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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통해서 항공업, 인터넷, 유통업의 여러 기업들을 살펴봤습니다. DART 자료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모든 자료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작성했고, 2020년 상반기 실적은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8월에 2분기 실적이 발표되었기에 이제는 올해 상반기 각 업종의 실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2020년 상반기, 각 업계의 실적과 주가 동향을 살펴봅니다. 

 

1. 항공사

FSC와 LCC의 희비가 갈렸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국제선 여객 운송은 0에 수렴했지만 FSC는 장거리 노선과 대형 항공기를 무기로 화물 운송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LCC는 단거리 중심에 여객기도 작아서 화물 운송에 특화할 수 없었죠. 이것이 2분기 실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제주항공과 다른 LCC들은 아직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참고기사]코로나19 속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린 항공사들··· 이유는?(서울경제, 2020.08.15)

 

한진칼 1년, 한진칼우 1년

 

대한항공 1년, 대한항공우 1년

 

아시아나 1년, 제주항공 1년

한진칼은 항공사 실적보다는 경영권 분쟁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 유상증자가 성공했고, 신주인수권부 사채도 무사히 발행했습니다. 국내 1위 항공사라는 지위 덕분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적은 것 같습니다. 한진칼우는 우선주 돌풍 시에 잠깐 올랐고, 대한항공 실적 발표 시에 잠깐 올랐습니다. 여전히 이슈에 반응해 오버슈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에 성공하고, 2분기에 흑자전환까지 되자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흑자전환을 발표한 날, 대한항공우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시아나는 현산이 사실상 인수를 포기하고,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파산 직전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산은이 채권을 인수해 일종의 국유화가 될 수 있다는 희망과 2분기 깜짝 흑자 덕분에 주가가 많이 상승했습니다.

 

제주항공은 LCC로 많은 타격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국내선 여객 수요 증가로는 국제선 여객의 매출을 메울 수 없지요. 게다가 이스타항공 인수 문제로 여러 잡음이 있었고, 결국은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인수 포기가 발표된 날 깜짝 오버슈팅이 나왔으나 그 이후로 계속 하락세입니다. 유상증자도 지지부진한데, 적어도 유상증자 가격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인터넷 업체

인터넷 업계는 사상 최고의 실적을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비대면 플랫폼, 콘텐츠 소비가 증가한 결과입니다. 예전에는 나스닥 거품에 올라탄 것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이제 두 기업은 실적으로 존재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네이버-카카오, 디지털 컨택트로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지디넷코리아, 2020.08.06)

 

네이버 1년, 카카오 1년

주가는 계속 우상향 중입니다. 실적 발표와 맞물려 차익 실현의 움직임 때문에 조정에 들어갔으나 앞으로 두 기업의 주가가 더욱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3. 유통업

1) 편의점

편의점은 유동인구 감소와 개학 연기 등으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2분기에는 재난지원금 효과를 보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매출이 많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편의점도 배달을 하는 시대인지라 앞으로 운영비 감소가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봅니다.

 

[참고기사]GS리테일, 코로나19로 2분기 영업이익 23.2%↓(종합)(연합뉴스, 2020.08.06)

[참고기사]BGF리테일, 코로나19로 편의점 CU 지방점 타격받아 2분기 이익 급감(비즈니스포스트(2020.08.06)

 

GS리테일 1년, BGF리테일 1년

코로나 여파에도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렸을 때에는 주가가 많이 상승했는데, 2분기에는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BGF는 관광지 등 특수매장이 많아 3분기 실적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2)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유통업은 코로나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습니다. 고객은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을 끊었고, 해외여행 수요가 0이 되면서 면세점은 고사 직전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만, 백화점만이 매출이 늘어나고 있고, 3분기에는 흑자전환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명품 소비가 더욱 늘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여행도 못 가고, 다른 소비가 감소하면서 보복 소비가 늘었다는 설, 온라인으로 인증샷을 올리면서 베블렌 효과에 따라 명품 소비가 이루어졌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앞으로 초고가와 초저가 양극으로 나뉠 것으로 보이며, 명품은 백화점의 미래를 책임질 중요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참고기사]유통 공룡 3사 코로나에 ‘휘청’… 3분기 실적 개선 전략은(조선비즈, 2020.08.14)

[참고기사]우려가 현실로…유통업계, 코로나19에 2분기 어닝쇼크(연합인포맥스, 2020.08.13)

[참고기사]백화점 기지개 켜는데…면세점 여전히 쇼크상태(아시아경제, 2020.08.14)

 

 

 

롯데쇼핑 1년, 현대백화점 1년
신세계 1년, 이마트 1년

롯데 쇼핑과 현대백화점이 코로나 쇼크 이후 주가가 정체되어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마트는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마트는 SSG을 통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도 백화점 명품 매출이 증가해 "이제 바닥을 찍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유통 트렌드의 양극화에 얼마만큼 집중해서 전략을 운용하느냐에 따라 유통업계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 보입니다.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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