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지점에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공산품과 달리 가격표를 붙인 것도 아니고, 모든 거래자가 한 장소에 모여서 거래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이 주식을 이 가격에 거래하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해야 합니다.
주식의 호가(呼價)는 말 그대로 부르는 가격입니다.
내가 이 가격에 주식을 사겠다(팔겠다)고 의사표시를 하는 겁니다. 호가는 주문할 때 입력합니다.
삼성전자 주가를 예로 설명하면 80,600~81,500원까지가 모두 호가입니다. 팔고자 하는 사람은 81,000원보다 많이 받기를 원하고, 사고자 하는 사람은 81,000원보다 적게 주기를 원합니다.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가격이 현재 81,000원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81,100원을 주고 "산다"고 하면 그 가격이 그 사람의 호가가 됩니다.
호가 단위(Tik size)는 호가가 옮겨가는 최소 단위입니다. 호가 최소 단위는 주가에 따라 바뀝니다.
주가 |
호가 단위 |
1,000원 미만 |
1원 |
1,000원 이상 5,000원 미만 |
5원 |
5,000원 이상 10,000원 미만 |
10원 |
10,000원 이상 50,000원 미만 |
50원 |
50,000원 이상 100,000원 미만 |
100원 |
100,000원 이상 500,000원 미만 |
500원 |
500,000원 이상 |
1,000원 |
위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8만원 가량이므로 호가 단위가 100원입니다. 80만 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호가는 1000원씩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ETF, ELW 같은 상품은 가격과 상관없이 호가가 5원 단위입니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는 주식을 1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것 같지만 최소 주문 단위는 국가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주식은 1주 단위로 구매할 수 있지만 일본 주식을 살 때는 최소 100주부터 주문할 수 있습니다.
주가는 하루에 변동할 수 있는 폭이 정해져 있습니다. 가격 제한 폭이 없다면 오를 땐 신나게 올라가지만 떨어질 땐 끔찍하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보호장치입니다.
현재는 기준가격의 ±30%까지가 가격 제한 폭입니다. 2015년 이전에는 15%였는데, 지금은 변동폭이 더 커진 셈입니다.
곱버스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의 2배까지 가격이 변동하기 때문에 ±60%까지 변동할 수 있습니다.
가격 제한 폭의 최상단을 상한가, 최하단을 하한가라고 합니다. 상한가와 하한가를 결정할 때 기준 가격에 1.3과 0.7을 곱해 나오는 숫자가 딱 떨어지지 않는다면 절사해서 최소 호가에 맞춥니다.
예)
기준가격이 10,000원이라면 상한가는 13,000(=10000*1.3)원, 하한가는 7,000(=10000*0.7)원
기준가격이 9,900원이라면 상한가는 12,870(=9900*1.3)원이 아닌 12,850원(10,000원 이상의 주가에서는 호가 단위가 50원이기 때문에 12870원이 나올 수 없음). 하한가는 6930(=9900*0.7)원
기준가격은 전날 종가를 의미합니다.
만약 전날 종가가 없는 주식, 즉 신규 상장을 하는 주식이라면 공모가를 중심으로 호가를 넓게 인정해 줍니다(공모가의 90%~200%까지 호가로 인정).
이 글은 한국거래소, 기업의 사업보고서, 네이버 증권 등에 공표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주식을 추천하거나 투자를 종용하지 않으며,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지정가 주문? 시장가? 단일가? 어떤 가격에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을까? (0) | 2021.01.09 |
---|---|
기세 제도? 유동성 공급자? 거래량이 거의 없는 종목을 위한 제도 (0) | 2021.01.02 |
시간외 거래? 정규 거래? 매매 거래일? 주식은 언제 살 수 있을까? (0) | 2020.12.31 |
2020 주식 시장 폐장일! 2021 개장일과 휴장일! 연말연시 증시 일정 (0) | 2020.12.30 |
배당 기준일? 배당락? 배당 받으려면 언제까지 사야 할까? (0) | 2020.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