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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카오 홈페이지

1. 개요

카카오는 국내 1위 메신저(2019년 기준 메신저 점유율 96%, 출처: 사업보고서)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카카오의 시작은 1990년대 후반 다음커뮤니케이션이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을 기반으로 성장을 했다면, 다음은 까페라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장을 했습니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 다음은 검색 기반의 네이버에 점차 밀리게 됩니다. 한때 인터넷 1위 업체였으나 현재는 카카오와 합병 후 상호마저 사라졌습니다. 물론 다음의 포털 사이트는 운영되고 있습니다만 시장점유율은 PC 검색 순방문자 기준 16%에 불과합니다(네이버는 72%).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카카오가 네이버보다 앞섰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전국민이 쓰고 있다고 해도 될 만큼 대중적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광고, 톡비즈(선물하기, 소액결제)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와 브런치, 웹툰 등의 모바일 콘텐츠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네이버와 차별되는 점은 게임과 모빌리티 사업에서도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사업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사업, 특히 메신저에서는 네트워크 효과와 록인(lock in)이 중요합니다. 타인과 소통하려면 타인이 쓰는 메신저를 이용해야 하니까요. 카카오톡으로 뉴스도 보고, 선물도 하고, 물건도 사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메신저 사업이 언제까지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MSN과 네이트의 선례에서 보듯이 시대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면 이용자가 급감하면서 도태됩니다. 따라서 카카오가 수익을 유지하는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꾸준히 관리해서 이용객을 잡아두는 것입니다.

 

2. 사업 내용(자료 출처: 사업보고서, DART)

카카오도 관계사가 무려 102개나 됩니다만 주요 종속회사는 ㈜카카오커머스, ㈜카카오엠,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아이엑스㈜, Kakao Japan Corp.,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티제이파트너스로 총 11개 회사입니다.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메신저(카카오톡), 포털(다음), 게임, 결제(카카오 페이), 모빌리티(카카오 T), 유료 콘텐츠 등이 있습니다. 주요 수익원은 광고, 콘텐츠 사업, 톡비즈(카카오톡 결제 기반)입니다. 

 

[3년간 매출 현황](단위: 백만원)

구분

제25기 

제24기

제23기

매출액

비중

매출액

비중

매출액

비중

플랫폼 부문

1,434,749

46.73%

1,039,315

43.00%

824,707

41.81%

콘텐츠 부문

1,635,363

53.27%

1,377,677

57.00%

1,147,620

58.19%

합 계

3,070,111

100.00%

2,416,992

100.00%

1,972,326

100.00%

3. 재무 및 주식 정보

1) 재무 상태

출처: 네이버 금융

카카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분기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년 4분기에 엄청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이를 비용의 증가, 즉 직원 상여금 지급, 콘텐츠 수익 배분, 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영업비용 증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매출의 증가세는 놀라우나 한편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적자 규모는 실망스럽습니다. 성장하는 기업에서 일시적인 적자 전환은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속 빈 강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채비율은 50%대로 안정적입니다.

 

[참고기사]카카오, 작년 매출 3조 돌파…영업익 2천66억(지디넷코리아, 2020.02.13)

 

2) 주식 관련

출처: 네이버 금융

코로나 사태 이후 카카오의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여, 시총 8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시총 10위 내에 안착한 기술 관련 기업으로는 네이버에 이어 2번째인데, 현대차를 추월했을 때 "드디어 시대가 변했다"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참고기사]카카오, 재계 2위 현대차 시가총액 제쳤다(조선일보, 2020.05.22)

 

1주당 액면가 500원이며, 시총은 28조 원 정도 됩니다. 국민연금이 약 10%, 김범수 의장이 14%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 비율은 2% 대입니다. 

 

4. 특이사항: 신사업 도전과 상장 소식

카카오는 모바일 선두 기업으로 네이버가 하는 포털, 쇼핑, 결제, 금융 사업도 하지만 네이버가 하지 않는 게임과 모빌리티 사업을 합니다.

 

게임의 경우 high risk-high return 사업인데요, 예전과는 달리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조잡한 수준의 게임을 빨리 출시한다고 해서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게임의 출시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소비자가 원하는 퀄리티도 더욱 높아집니다. 따라서 게임 개발에 드는 비용은 증가하는데, 게임의 인기 지속 기간도 점점 짧아져 수익성 저하로 이어집니다. 카카오의 경우, 메가 히트작인 배틀 그라운드와 카톡 게임으로 유명한 프렌즈 시리즈 등이 있어 안정적인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카카오 게임즈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하반기 최대 IPO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기사]카카오게임즈, 이달 말 상장 승인날 듯… 시총은 3조원 육박(조선비즈, 2020.07.21)

 

모빌리티 사업은 카카오톡과 연계해서 호출-결제가 논스톱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편리함을 무기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데요, 타다 서비스와 달리 기존 택시 사업자를 이용하면서 규제를 피해 갔습니다. 

 

5. 차트

카카오(035720)

카카오 주가는 2020년 들어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거래량은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이후부터 증가했고, 최근 주가가 상승하면서 거래량도 증가했습니다. 카카오 주가가 높다는 의견도 있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기간에 급격하게 상승한 것은 맞지만 코로나로 산업의 생태계가 자체가 바뀐 상황에서는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참고기사]대신證 "카카오, 이제 10%인 영업이익률…목표가↑"(뉴시스, 2020.06.01)

 

[참고기사]역대급 주도株 엔씨·삼바·네이버…"더 간다, 아니다" 갑론을박(매일경제, 2020.07.16)

 

6. 정리

-강점: 모바일 메신저 1위 기업

-약점: 영업비용 많음

-기회: 카카오 게임즈 상장

-위기: 신사업 관련 규제

 

손 안의 핸드폰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카톡 자체는 무료 서비스이지만 카톡을 쓰면서 쇼핑을 하고, 택시를 타고, 결제를 하고,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기에 모바일 관련 사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카카오 게임즈의 상장이 카카오의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여러 규제를 어떻게 피해 가느냐가 인터넷 기업의 성장과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규제를 피할 궁리를 하느라 정작 중요한 혁신을 소홀히 할까 걱정됩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내 규제 완화가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고기사]네이버·카카오도 금융감독 받는다(문화일보, 2020.07.24)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7월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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