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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홈페이지

1. 개요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GS25는 CU와 함께 편의점 시장 점유율을 1-2위를 다투고 있고, 점포 수는 GS25가 32% 정도(2019년 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1971년에 전선과 케이블을 판매하는 금성전공 주식회사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소매유통업을 중심으로 편의점 GS25, GS 슈퍼마켓, 뷰티 앤 헬스 브랜드 'lalavla(구 왓슨스)'와 코엑스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계사 현황을 살펴보면 후레시 서브는 편의점에 납품하는 식품 제조(김밥, 도시락 등) 업체이고, 지에스넷 비전은 점포 내외부 광고 관련 업체입니다. 씨브이에스넷은 물류, 택배를 위주로 하며 GS편의점 택배(편의점 사이에만 배달되는 택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계사들이 소매 유통업과 관련된 업종이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GS리테일은 지주회사인 (주)GS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주요 관계사 현황[(2019년 말 기준, 출처: 사업보고서)

상호

주요사업

최근 사업연도말자산총액

㈜후레쉬서브

식품제조 및 도매업

8,570

㈜지에스넷비전

광고업

27,945

GS Retail Vietnam Co., Ltd.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

1,778

PT.GS Retail Indonesia

슈퍼마켓

22,579

파르나스호텔㈜

관광호텔업

1,562,528

㈜피앤에쓰

위탁운영관리

1,831

씨브이에스넷㈜

택배주선업

13,585

㈜지에스네트웍스

창고위수탁업, 물류사업

365,321

㈜펫츠비

전자상거래

4,861

㈜여울

반려동물 용품제조

641

㈜옴므

애완용품 도매업

908

㈜에피스

조미료 제조업

8,569

 

유통업은 일반적으로 경기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의 경우 1) 가까운 거리에서(주택, 번화가) 2) 언제든지(24시간) 3) 다양한 상품을(식품부터 주류, 의류, 기타) 4) 다양한 서비스(택배, 공과금 납부 등)와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생활필수품 소비가 많아 경기 변동에 덜 반응한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편의점 푸드 소비가 급증하여 더욱 생활 밀착형 산업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편의점과 헬스 앤 뷰티(일명 드럭스토어) 매장의 경우,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이는 브랜드마다 다루는 상품이 대동소이하여 주로 가격 경쟁력과 구매 편리성으로 승부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매 유통업의 경우 매장 수와 매장 위치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한 물류가 상품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입니다.

 

한국에서 편의점업은 성장세는 둔화되었으나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생활 습관 변화로 편의점의 매출액 증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도

점포수

매출액

실적(개)

성장률

실적(조원)

성장률

2015

29,000

11.5%

17.2

24.3%

2016

33,000

13.8%

20.3

18.2%

2017

39,300

19.1%

23.0

13.3%

2018

42,000

6.9%

25.0

8.7%

2019

44,500

6.0%

26.1

4.4%

(출처: 한국편의점협회, 회사 추정치)

 

주요 관계사는 편의점과의 시너지 효과(물류, 생활필수품, 식품 등)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호텔의 경우는 여러모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호텔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운영비용도 많이 들어가며, 소매 유통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러나 파르나스 호텔은 오래전부터 GS리테일의 주요 자산이었던 만큼 쉽게 처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2. 사업 내용(자료 출처: 사업보고서, DART)

 

[사업부문별 주요 재무정보](단위: 백만 원)

사업부문

회사명

구분

제49기(2019년)

제48기(2018년)

제47기(2017년)

 

금액

비중

금액

비중

금액

비중

 

편의점

㈜GS리테일 

총자산

1,842,779

26.1%

1,249,586

24.5%

1,273,059

25.0%

-

매출액

6,856,418

76.1%

6,550,971

75.4%

6,278,046

75.9%

영업이익

256,475

107.4%

192,113

106.6%

209,004

126.1%

수퍼마켓

㈜GS리테일

총자산

1,060,739

15.0%

891,626

17.5%

871,668

17.1%

매출액

1,475,468

16.4%

1,506,884

17.3%

1,459,856

17.7%

영업이익

-28,916

-12.1%

-1,935 

-1.1%

-13,211

-8.0%

헬스 앤 뷰티

㈜GS리테일

총자산

120,334

1.7%

98,783

1.9%

-

-

-

매출액

162,781

1.8%

172,812

2.0%

-

-

영업이익

-15,927

-6.7%

-25,403 

-14.1%

-

-

호텔

파르나스호텔(주)

피엔에스

총자산

2,114,579

30.0%

1,948,164

38.2%

1,970,821

38.7%

주요

종속회사

매출액

305,589

3.4%

289,588

3.3%

245,239

3.0%

영업이익

63,821

26.7%

57,467

31.9%

29,084

17.6%

공통 및

기타

㈜GS리테일

㈜후레쉬서브

㈜지에스넷비전

씨브이에스넷㈜

GS Retail Vietnam

PT.GS Retail Indonesia

(주)지에스네트웍스

(주)펫츠비 등

총자산

1,916,417

27.2%

910,721

17.9%

976,726

19.2%

-

매출액

206,673

2.3%

171,357

2.0%

283,426

3.4%

영업이익

-36,617

-15.3%

-41,983

-23.3%

-59,163

-35.7%

총자산

7,054,848

100.0%

5,098,880

100.0%

5,092,274

100.0%

-

매출액

9,006,929

100.0%

8,691,612

100.0%

8,266,567

100.0%

영업이익

238,836

100.0%

180,259

100.0%

165,714

100.0%

 

GS 리테일은 소매 유통인 편의점, 슈퍼, 헬스 앤 뷰티 부분과 이를 보완하는 후레시서브, 지에스네트웍스, 지에스넷비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파르나스 호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무현황에서 보다시피 매출과 영업이익의 거의 대부분이 편의점에서 나오고 있고, 편의점에서 번 이익을 다른 부문이 까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2019년 말 자료인데, 코로나 사태로 호텔 영업을 거의 할 수 없었던 2020년의 경우 호텔은 고정 운영비가 많이 들어 영업 손실이 크게 발생했을 것입니다. 반면 편의점은 코로나 사태로 오히려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재난지원금 효과까지 겹쳐져서 매출이 더욱 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결산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2020년 상반기에는 편의점이 번 돈을 다른 부분이 잠식한 현상이 더 커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8월 6일 공시된 2분기 연결재무결과는 전년도 동기와 비교하여 영업이익이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3. 재무 및 주식 정보

1) 재무 상태

출처: 네이버 금융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편(2-4%)이고, 부채비율이 높습니다. 배당은 꾸준히 주고 있으며, 다른 주가 지표는 양호한 편입니다.

 

2) 주식 관련

출처: 네이버 금융

편의점이 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고, 시총도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시총이 2조 5천억 정도이고, 액면가는 1천 원입니다. 한때 유통주 1위 이마트를 제친 적이 있습니다. 

 

[참고기사]불붙은 유통株 '왕좌의 게임'…'다윗' GS리테일, 정상에 서다(한국경제, 2020.05.17)

 

전체 주식의 65% 정도를 지주회사인 GS가 갖고 있고, 국민연금이 6% 정도를 갖고 있습니다.

 

4. 특이사항

1) 편의점과 달리 부진한 다른 사업

GS25는 CU와 업계 1위를 다투고 있고, 최근에는 관심도 측면에서나 매출액 측면에서 CU를 압도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은 향후에도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기대되는 업종입니다.

 

[참고기사]편의점 관심도 점유율…이마트24 뜨고 세븐일레븐 지고(뉴시스, 2020.04.17)

 

반면 슈퍼마켓과 드럭스토어는 현재 편의점의 이익을 깎아먹고 있습니다. GS 슈퍼마켓의 경우, 유통 대기업이 운영하는 SSM(Super Supermarket)으로 분류되어 매장 면적, 취급 상품, 휴무일 등에서 여러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처럼 대형 매장이 되지도 못하면서, 편의점처럼 동네 곳곳에 침투하지도 못한 상황입니다. 랄라블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업계 1위인 CJ 올리브영에 비하면 매장 수나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두 부분은 소매 유통업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장수나 입지, 브랜드 인지도 등에서 압도적 1위가 되지 못한다면 결국 제살 깎아먹기 식의 가격 경쟁으로만 버틸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호텔은 1) GS 리테일의 다른 부분(소매 유통)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고급" 호텔이라는 점, 2) 고정 운영비용이 높고, 경기에 민감하여 사드 사태, 코로나 등으로 인해 타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국내 관광, MICE 산업이 호황이라면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2020년 현재는 운영비용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2) 부동산업 

GS 리테일은 부동산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슈퍼, 편의점 하는 회사가 느닷없이 무슨 부동산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유통 점포를 운영하는 노하우가 부동산 개발에 좋은 경험이 됩니다. 위에서도 강조했듯이 소매 유통업은 "매장의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물건을 비슷한 가격으로 팔기에, 누가 더 가까운 곳에서 파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립니다. 따라서 소매 유통업은 매장 입지를 발굴하는 나름의 노하우를 개발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프랜차이즈 산업에 적용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맥도널드의 창립자 레이 크록도 맥도널드는 햄버거를 파는 회사가 아니고, "부동산업"을 하는 회사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노하우를 살려서 입지 선정, 시설 개발 등을 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차트

GS리테일(007070) 3년, 출처: 네이버 금융

편의점의 꾸준한 성장세와 달리 주가는 널뛰기하듯이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6월에 고점을 기록했으나 7월부터 급격하게 하락한 것은 이듬해 최저임금이 크게 상승하기로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소매 유통업은 마진이 높지 않기 때문에 운영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지역별 특성을 감안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올리면 일부 번화가 매장을 제외한 주택가, 지방 중소도시 매장은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고사하게 됩니다. 24시간 운영하게 되는 편의점의 특성상 최저시급 문제에 민감할 수 없습니다. 

 

[참고기사]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株 10% 폭락(조선일보, 2018.07.17)

 

[참고기사]편의점업계 "주인이 알바보다 못 번다…최저임금 삭감해야"(조선일보, 2020.07.02)

 

6. 정리

-강점: 수도권 매장 수 1위. 편의점 강자!

-약점: 호텔업의 운영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슈퍼와 드럭스토어

-기회: 생활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컬, 소량, 구매 편리)

-위기: 인건비!!!

 

GS리테일의 사업 중에서 편의점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매장 중에서 50%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수도권 시장 점유율도 33% 정도로 1위입니다.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편의점 수요가 많아 GS25가 업계 1위를 굳히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기사]코로나19가 변화시킨 편의점 기상도…지역과 상권이 가른 성적(데일리안, 2020.07.08)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집 주변에서, 소량으로,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활용하는 식으로 생활과 소비 패턴이 변하는 것은 전통 유통 업체들보다 편의점에 유리한 환경이 됩니다.  

 

그러나 슈퍼와 랄라블라의 부진이 편의점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입지가 좋은 매장을 늘리고, 매장당 이익률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기사]편의점 살린 GS리테일 조윤성…랄라블라 `시험대`(매일경제, 2020.04.13)

 

역시 제일 무서운 것은 "인건비"입니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모든 소매 유통업(슈퍼, 드럭스토어, 택배 등)은 운영비 감축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소매업은 결국 소비자가 이용하는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고, 한편으로는 인건비를 줄이는 방향, 즉 자동화, 무인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역별로 자동화, 무인화가 어려운 지방 매장들에는 나름의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인건비가 무서운 건 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호텔은 시설 유지비도 많이 들지만 고용인력도 많아 인건비도 많이 듭니다. 호황기에는 "고용효과"가 크지만 불황에는 그만큼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파르나스 호텔이 "고급" 호텔이니만큼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고급 호텔의 서비스에는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감정, 접대" 등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호텔은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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