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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홈페이지

1. 개요

대한민국 1위 대형마트, 이마트입니다. 2019년 말 기준 전국에서 158개의 이마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신세계 '대형마트' 부문이었으나 2015년에 대형마트 중심의 이마트와 백화점 중심의 신세계로 분할해 이마트는 아들 정용진이, 신세계는 딸 정유경이 맡았습니다. 2018년에는 온라인 사업 부분(SSG)을 분할했습니다. 주요 관계사 현황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지분을 50% 갖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가 50%씩 출자해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를 설립해서 운영 중입니다. 

 

[주요 관계사 현황](2019년 말 기준, 출처: 사업보고서)

사업부문

회사명

유통업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에스에스지닷컴,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청라, ㈜스타필드고양
㈜스타필드창원,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

호텔ㆍ리조트업

㈜신세계조선호텔

식음료업

㈜신세계푸드

건설레저업

신세계건설㈜

해외사업

E-MART VIETNAM CO.,LTD., PK RETAIL HOLDINGS, INC.,
GOOD FOOD HOLDINGS, LLC, BRISTOL FARMS, INC.,
METROPOLITAN MARKET, LLC

 

이마트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기준 45%가 넘었고, 이후에도 해당 점유율이 역전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경쟁사 매출 비공개로 이후 점유율은 사업보고서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마트는 압도적 1위지만, 수퍼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편의점인 이마트 24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매 유통업의 특성은 앞의 글에서도 살펴보았듯이 1) 경기 영향을 덜 받고, 2) 입지가 중요하며, 3) 운영비용이 커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마트 베트남과 식품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건설과 조선호텔도 이마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 사업 내용(자료 출처: 사업보고서, DART)

[사업부문별 주요 재무정보](단위: 백만 원)

사업부문

회사명

구 분

제9기

제8기

금액

비중

금액

비중

유통업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에스에스지닷컴
㈜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청라
㈜스타필드고양
㈜스타필드창원
㈜신세계동서울피에프브이

자 산

21,580,059

102.3%

17,357,754

103.6%

매 출

16,816,857

88.2%

15,545,134

91.2%

영업이익

191,075

126.8%

471,591

101.9%

호텔ㆍ리조트업

㈜신세계조선호텔

자 산

504,079

2.4%

290,174

1.7%

매 출

208,935

1.1%

191,690

1.1%

영업이익

(12,422)

(8.2%)

(7,585)

(1.6%)

식음료업

㈜신세계푸드

자 산

723,900

3.4%

617,579

3.7%

매 출

1,305,875

6.9%

1,263,685

7.4%

영업이익

23,368

15.5%

28,046

6.0%

건설레저업

신세계건설㈜

자 산

777,742

3.7%

757,077

4.5%

매 출

1,016,154

5.3%

607,714

3.6%

영업이익

24,238

16.1%

15,973

3.4%

해외사업

E-MART VIETNAM CO.,LTD.
PK RETAIL HOLDINGS, INC.
GOOD FOOD HOLDINGS, LLC
BRISTOL FARMS, INC.
METROPOLITAN MARKET, LLC

자 산

1,024,898

4.9%

130,645

0.8%

매 출

778,533

4.1%

62,132

0.3%

영업이익

(6,531)

(4.3%)

(1,540)

(0.3%)

기타부문

자 산

(3,515,919)

(16.7%)

(2,399,365)

(14.3%)

매 출

(1,063,474)

(5.6%)

(621,276)

(3.6%)

영업이익

(69,075)

(45.9%)

(43,658)

(9.4%)

합 계

자 산

21,094,759

100.0%

16,753,864

100.0%

매 출

19,062,880

100.0%

17,049,079

100.0%

영업이익

150,653

100.0%

462,827

100.0%

※ 신세계건설㈜은 제8기 3분기부터 편입된 종속회사로, 제8기 실적은 6개월(7~12월)만 반영되었으며, 제7기 실적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소매 유통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창출됩니다. 특히 2019년 유통업 그룹 전체 매출 약 17조 원 중 이마트에서 13조 원이 발생했습니다. 호텔과 해외사업 부분은 영업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3. 재무 및 주식 정보

1)  재무 상태

사진출처: 네이버 금융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나오는 분기가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라니! 건설업이 포함됐지만 부채비율은 100% 전후로 양호합니다.

 

2)  주식 관련

사진출처: 네이버 금융

1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고, 시총은 3조 6천억 정도입니다. 이명희 회장이 18%, 아들 정용진 부회장이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무려 13%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4.  특이사항

1) 정용진 부회장의 거침없는 SNS 활동

정용진 부회장은 재벌 오너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SNS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상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자사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하고, 경쟁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선 경영자 중에서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SNS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심지어 베일에 싸인 삼성 계열 재벌이 소탈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주니 무척 신기할 따름입니다. 

 

[참고기사]32만 팔로워, 최고 인스타 경영자(CIO)…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 활용법(조선비즈, 2020.07.18)

 

[참고기사]적진 휘젓고 다닌 정용진…이마트 수장이 롯데마트에 떴다(중앙일보, 2020.08.15)

 

물론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건 아닙니다. 2011년에는 이른바 벤츠 버스 논란 때문에 트위터를 탈퇴하기도 했습니다. 분당에서 회현동 신세계까지 출퇴근을 하던 정용진 부회장은 출퇴근 시간의 교통 정체를 피하고자 "벤츠 버스"를 구입해서 버스전용차로로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 적었다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는 통근 근로자를 위해 버스 전용차선을 만들었는데, 이를 악용한다는 의견이 컸지요. 게다가 일반인들은 "버스"를 사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해야겠다는 발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부잣집 도련님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스타벅스 서머 레디 백을 종류별로 자랑을 했다가 악플을 받기도 했는데요, 스타벅스 레디 백 같은 경우는 홍보 차원에서 부회장님께 드릴 수도 있지만 벤츠 버스는 정말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차라리 신세계 직원 셔틀버스로 이용하기라도 했다면!!!

 

정 부회장의 적극적인 SNS 활동은 득이 될 수도, 실이 될 수도 있는데요, 본인도 그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봅니다. "대주주는 무한책임을 진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하니 앞으로 보다 영리한 활동을 기대해봅니다.

 

2) 이마트와 조선호텔의 결합이 전문성 강화?

계열사 구성을 보면 이마트와 슈퍼, 편의점과 아웃렛, 쇼핑몰 등은 유통업으로 관련성이 보입니다. 건설업도 오프라인 매장을 짓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조선호텔이 이마트 계열에 속한 건 의외라고 보입니다. 조선호텔은 SPG 계열의 호텔 중 하나로 국내 대표적인 고급호텔입니다. 조선호텔 근처에 이마트나 스타필드도 없고, 딱히 시너지를 일으킬만한 요소가 없는데... 이마트에서 조선호텔 김치를 파는 정도? 차라리 신세계에 속해서 백화점과 묶였다면 시너지 효과가 더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015년에 이마트와 신세계로 분할하면서 든 이유가 "전문성 강화와 핵심 경쟁력 강화"인데, 과연 이 조합이 그런지 의문이 듭니다. 자산 규모를 고려해서 아들과 딸에게 비교적 비슷하게 나눠주고자 했던 게 아닌가란 생각도 듭니다. 

 

3) 오프라인 대형 매장의 미래

이마트는 스타필드를 오픈하면서 "하루종일 놀 수 있는 테마파크 같은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적어도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각종 유명 브랜드에 키즈카페와 전국 유명 맛집이 모여있고, 집에 가기 전에 트레이더스에 들려서 쇼핑까지 하고 갈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정말 사람들이 몰려들었죠.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오프라인 활동이 급감한 지금,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식료품은 배송으로 한다지만 키즈카페나 맛집은 아무래도 타격을 입지 않을까요? 유통업인 이마트는 온라인 부분을 확충한다고 하지만 "부동산업"인 스타필드는 고정비도 많이 들어가고, 부채도 많아서 앞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5.  차트

사진출처: 네이버 금융, 이마트(139480) 3년

2018년 초반에 정점을 찍은 후로 하향 추세입니다. 이마트가 국내 1위 대형마트지만, 매력적인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6. 정리

-강점: 대형마트 최강자, SSG으로 부드러운 이동

-약점: 유통업과 고급 호텔의 결합

-기회: 다양한 시도

-위기: 오프라인 대형 매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최강자입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고, 온라인으로 이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생활 및 소비 습관이 변하면 사람들은 점점 생활필수품은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서 고정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건 좋은 방향이라고 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조선호텔은 신세계에 좀 더 가까운 업태로 보이고, 오프라인 대형매장의 미래도 어두워 보입니다. 이마트는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까요? 그나마 재밌는 것이 다양한 시도입니다. 일단 정용진 부회장은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합니다. 오너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주니 월급 경영자들이 리스크 때문에 못하던 일들도 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백종원 씨와 함께 "맛남의 광장" 제품을 판매해서 연타석 홈런을 치기도 했습니다. 국내 농수산물의 판로도 개척하고, 방송 덕도 보고, 일석이조입니다.

 

[참고기사]또 품절…정용진·백종원, 감자·고구마 이어 장어 '완판'(한국경제, 2020.08.10)

 

하지만 이런 시도가 항상 좋은 건 아닙니다.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한 "자주"는 일본의 무인양품을, "삐에로쇼핑"은 돈키호테를 베꼈다는 비난을 들었고, 해당 사업 부분은 부진하거나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정 부회장 말대로 여러 가지를 카피해서라도 이마트처럼 한국식으로 잘 키워내면 되지 않느냐는 건데, 이마트 외의 다른 브랜드들은 아직까지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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