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Big 3 중에 하나입니다. 2019년 말 점포수는 15개,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27% 정도입니다. 현대백화점의 관계사로는 백화점, 아웃렛, 면세점만 속해 있으나 현대백화점 그룹 내에는 홈쇼핑, 렌털, TV 방송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요 관계사 현황](2019년 말 기준, 출처: 사업보고서)
상 호 |
주요사업 |
자산총액 |
한무쇼핑(주) |
도ㆍ소매업(백화점 및 아울렛) |
2,111,020 |
(주)현대쇼핑 |
부동산 임대업(주차장 운영) |
274,709 |
(주)현대백화점 면세점 |
도ㆍ소매업 |
302,686 |
백화점은 경기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현대백화점의 특징이자 강점인 "맛집"은 예외인 것 같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유명 맛집을 백화점 매장에 많이 입점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진행되는 백화점 식품관 경쟁에 선두에 서있는 업체인데, 맛집을 방문하러 온 고객이 다른 매장까지 흘러들어 간다는 주장에 따른 것입니다. 특히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맛집의 격전지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 컵케익인 매그놀리아, 데니시 식빵으로 유명한 교토마블부터 시작해 이제는 메종키츠네까지 입점한다고 합니다. 맛집뿐 아니라 핫하다는 매장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데, 이케아와 룰루레몬도 입점한다고 합니다. 일단 이런 유명 업체를 유치해서 이목을 끈 다음 다른 층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전략입니다.
[참고기사]“맛집 모셔야 뜬다”‥백화점들, 유치 전쟁 치열(조선일보, 2018.12.17)
반면 면세점 사업은 이런 맛집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코엑스와 동대문에 2개의 매장을 운영하는데,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이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 사업 내용(자료 출처: 사업보고서, DART)
[사업부문별 주요 재무정보](단위: 백만 원)
사업부문 |
제18기 |
제17기 |
|||
2019년 |
2018년 |
||||
금액 |
비중 |
금액 |
비중 |
||
백화점 부문 |
매출액 |
1,936,909 |
84.0% |
1,920,739 |
98.3% |
영업이익 |
367,633 |
125.3% |
398,561 |
111.7% |
|
면세점 부문 |
매출액 |
368,834 |
16.0% |
32,990 |
1.7% |
영업이익 |
(74,184) |
(25.3%) |
(41,862) |
(11.7%) |
|
별도합산 |
매출액 |
2,305,743 |
100.0% |
1,953,729 |
100.0% |
영업이익 |
293,449 |
100.0% |
356,699 |
100.0% |
|
기타 내부거래 제거 |
매출액 |
(106,793) |
(91,524) |
||
영업이익 |
(1,204) |
(40) |
|||
연결합산 |
매출액 |
2,198,950 |
1,862,206 |
||
영업이익 |
292,245 |
356,659 |
백화점이 벌어 온 것을 면세점이 까먹고 있는 구조입니다. 코엑스점 이외에 동대문점은 백화점과 멀어서 시너지 효과도 누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3. 재무 및 주식 정보
1) 재무 상태
영업이익률이 놀랍습니다. 20%대의 영업이익률이 나오네요!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여파도 커서, 특히 면세점 부분이 얼마나 적자를 냈는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현대백화점,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영업익 84% 감소(종합)(연합뉴스, 2020.08.13)
2) 주식 관련
1주당 액면가는 5천 원이고, 시총은 1조 5천억 정도입니다. 정지선 씨가 17%, 현대 그린푸드가 12% 등 관계자가 총 36%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이 약 13% 정도 갖고 있습니다.
4. 특이사항: 가장 핫한 매장은 다 모였다!
현대백화점이 롯데, 신세계와 구분되는 것은 트렌드를 빨리 쫓아간다는 게 아닐까요? 맛집, 식품관 위주로 매장을 개편한 것도, 유명 업체를 유치한 것도 현대백화점이 앞섰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매그놀리아, 교토마블, 몽상클레르 뿐만 아니라 전국 유명 맛집들도 대거 유치했습니다. 현대백화점만 한번 돌아도 맛집 순례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케아, 룰루레몬처럼 핫한 업체를 백화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백화점의 다른 부가서비스와 혜택을 즐기면서 고급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겁니다. 판교점에는 어린이 미술관도 만들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백화점이지만 복합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고객을 오게하라"…백화점에 공룡까지(매일경제, 2019.06.26)
[참고기사]현대百, 여성복 매장에 `룰루레몬` 매장 오픈(매일경제, 2020.02.28)
[참고기사]1000일 맞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7740만명 찾은 '랜드마크'(조선비즈, 2018.05.16)
5. 차트
2018년 중반 고점을 찍은 후로는 등락을 거듭하며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6. 정리
-강점: 주목도 높은 매장 유치, 높은 영업이익률
-약점: 서울 서남권 매장 밀도 높아
-기회: 여의도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인가.
-위기: 면세점 사업은 황금알을 낳을 것인가.
맛집을 유치하며 새로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현대백화점의 시도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걸림돌도 있습니다.
우선 롯데나 신세계가 역과 터미널을 중심으로 매장 입지를 선정하는데 반해 현대백화점은 전통적으로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었습니다. 압구정, 목동, 코엑스, 판교 등이 대표적입니다. 한남동에도 새로운 매장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백화점보다 식품과 리빙에 더 많은 강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매장 입지를 보면 서울 서남권에 매장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목동, 신도림, 그리고 강북이지만 신촌에 매장이 몰려있습니다. 2021년에는 여의도 파크원에 대형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백화점 매장이 수용하는 지역 범위를 고려할 때 이 지역에 너무 매장이 몰려있습니다. 목동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교통의 요지이고, 서남권이 개발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났다는 것을 고려해도 너무 많습니다. 게다가 이미 영등포에는 신세계와 롯데백화점이 있습니다. 내년에 여의도점이 생기면 목동과 여의도, 강북의 마포, 신촌 상권까지 흡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특색 없는 신도림이나 신촌점의 구조조정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참고기사]현대건설 "한남3 상가, 현대백화점에 운영 맡긴다"(매일경제, 2019.10.17)
더불어 면세점에서 적자가 계속되고 있고, 그 금액과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적자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인 대상 면세점도 입지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현재 코엑스와 동대문점으로 운영되는 매장 개편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8월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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