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항공은 국내 1위 항공사이며, 저가 항공과 대비되는 FSC(full service carrier) 항공사입니다. 2019년말 기준 총 169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국내 13개 도시와 해외 43개국 114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습니다(출처: 대한항공 사업보고서). 특히 시장 점유율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 화물과 국제 여객 부문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특화되어 있고, 특히 많은 도시에 취항하는 미주 노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국내 항공 시장 점유율 (단위 : %) * 출처 : 한국공항공사
구분 |
기간 |
국내여객 |
국제여객 |
국제화물 |
아시아나 |
2017년 |
18.5 |
17.3 |
24.3 |
2018년 |
19.4 |
16.0 |
24.8 |
|
2019년 |
19.3 |
15.3 |
25.2 |
|
대한항공 |
2017년 |
24.7 |
24.6 |
44.7 |
2018년 |
22.0 |
23.3 |
43.0 |
|
2019년 |
22.9 |
22.2 |
41.8 |
|
기타 항공사 |
2017년 |
56.8 |
58.1 |
31.0 |
2018년 |
58.6 |
60.7 |
32.2 |
|
2019년 |
57.8 |
62.5 |
33.0 |
항공운수업은 경기, 계절,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행기 주류장, 비행기, 관련 부품, 정비 시설 등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하여, 진입장벽이 높고, 그 중요성으로 인해 국가 기간산업으로 보기도 합니다.
2. 사업 내용(자료 출처: 한진칼 사업보고서, DART)
대한항공은 잘 알려진 항공운수업(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여객, 화물 운송을 하며, 기내식 사업, 항공우주사업, 항공기 수리 등의 사업도 합니다. 코스피에서는 운수창고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관계사 현황(2019년 말)
상호 |
주요사업 |
한국공항㈜ |
항공기 지상조업, 항공기 지상조업용 장비대여 및 항공화물 하역 등의 용역사업 |
한진정보통신㈜ |
정보처리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시스템개발 및 설계의 컨설팅 용역사업 |
㈜항공종합서비스 |
자동차운송 대행업, 호텔운영 대행업 |
Hanjin Int'l Corp. |
호텔업, 빌딩임대사업 |
㈜에어코리아 |
국내외 항공사의 여객운송서비스 지원 |
㈜한국글로발로지스틱스시스템 |
항공화물 운송정보 전달을 위한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개발 |
아이에이티㈜ |
항공기 엔진 수리 |
(주)왕산레저개발 |
수상 오락 서비스업 |
TAS |
인력공급업 |
Hanjin Central Asia LLC |
호텔숙박업 |
(주)싸이버스카이 |
인터넷 통신판매중개 및 전자상거래업 등 |
관계사 현황을 보면 항공기 운항과 관련있는 한국공항이나 아이에이티 같은 기업도 있지만 왕산레저개발이나 한진 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 등도 있습니다.
매출현황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항공 운수 사업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단위: 천원)
구분 |
매출액 |
영업이익 |
총자산 |
|||
금액 |
비중 |
금액 |
비중 |
금액 |
비중 |
|
항공운송사업 |
11,993,219,154 |
90.8% |
249,766,621 |
96.2% |
25,055,645,358 |
88.9% |
항공우주사업 |
740,413,484 |
5.6% |
38,462,671 |
14.8% |
1,138,621,895 |
4.0% |
호텔사업 |
186,865,674 |
1.4% |
-56,216,464 |
-21.6% |
1,573,861,872 |
5.6% |
기타사업 |
291,062,346 |
2.2% |
27,621,184 |
10.6% |
416,007,620 |
1.5% |
연결조정액 |
-528,153,393 |
- |
-2,160,333 |
- |
-1,170,017,810 |
- |
연결후금액 |
12,683,407,265 |
- |
257,473,679 |
- |
27,014,118,935 |
- |
(*) 기타사업에는 기내식, IT 서비스, 항공기엔진수리, 인터넷 통신판매 등이 있습니다.
3. 재무 및 주식 정보
1) 재무 상태
재무 정보를 보면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고, 특히 부채 비율이 800%대로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항공운수업 특성상 기자재 구입, 리스 등으로 인해 부채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행기를 타고 나서 쌓이는 마일리지도 고객이 사용하기 전에는 항공사의 "이연수익"으로 잡혀 부채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부채비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높지만 이는 항공업의 특성이기에 다른 항공사와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참고기사][취재K] 매년 불어나는데…못쓴 항공 마일리지 매년 증발(KBS, 2019.12.31)
지난해에는 배당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전 회계년도에도 시가배당률은 상당히 낮은 편이었습니.
2) 주식 관련
시총은 1조 5천억 정도이고,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약 30%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4. 특이사항
1) 경기에 민감한 항공업
항공업은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가와 정치 상황 등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제선 운항률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많은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근거리 노선(일본, 중국)보다 장거리 노선(미주, 유럽)이 특화되어 그간의 정치적 리스크(사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덜 받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주, 유럽 노선이 대폭 줄어들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여객기로 화물 수송을 하는 등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대한항공, 코로나에도 2분기 흑자 전망…'화물 덕에 숨통'(뉴시스, 2020.07.12)
마일리지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1년 연장을 하느냐 여부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항공사의 경우 마일리지가 소멸되면 부채가 사라지고, 수익이 실현되기 때문에 연장을 꺼려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 카드와 함께 국내 최초로 항공사 카드(PLCC)를 출시했습니다.
[참고기사]"'대한항공카드' 고객 더블 마일리지 받으세요"(파이낸셜뉴스, 2020.06.26)
2) 오너리스크
대한항공은 땅공항공으로 불리게 만든 일명 "땅콩회항" 사건. 오너 일가 갑질과 비행기 회항이 문제가 되어 대한항공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재벌 경영은 월급 경영자가 쉽게 하기 힘든 과감하게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질이 부족한 이들이 혈족이라는 이유로 고위직을 차지하거나 상속 등에서 문제가 발생되면서 비난을 더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쌓여 2019년 3월 주총에서는 조양호 전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오너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계속하고 있고, 2021년 주총에서는 조원태 현 회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 리스크가 남아있습니다.
[참고기사)[주총] 대한항공, 조양호 퇴진 시킨 '3분의 2룰' 정관 변경(뉴시스, 2020.03.27)
5. 차트
대한항공의 주가의 경우 보통주는 실적과 연계되고, 우선주는 뉴스에 반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주를 살며보면 상장주식수는 100만주 정도로 보통주의 1%가 넘는 수준입니다. 2019년 4월 조양호 회장이 급사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기대에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경영권 이슈가 있을 때마다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보통주는 실적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도 1만원 중반대까지 추락했습니다. 많은 증권사 리포트에서 예상 주가를 2만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나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급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6. 정리
-강점: 국내 1위 항공사. 장거리 노선 특화. sky team.
-약점: 국내 여객 점유율 낮아 외부 요인(경기, 정치 상황 등)에 더욱 취약함. 부채 및 비관련 자산 비중이 높음
-기회: 코로나 사태로 화물수요 증가. 화물 점유율 높아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음.
-위기: 아직 남아있는 경영권 분쟁. 오너리스크로 인한 이미지 손실.
만약 국내에 딱 하나의 항공사만 남게 된다면 대한항공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항공 노선은 일반 육상 노선과 달라서 개설되기도 어렵고, 폐지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노선이 승인을 받으려면 국제기구와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용가능한 항로도 정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번 승인을 받으면 최소 6개월 이상 운행을 해야 하고, 유지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이미 많은 장거리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굉장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차피 통일 이전에는 해외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나라니까요. 각국의 대표 항공사 모임인 Sky team 일원으로 코드쉐어를 하고 있는 것도 강점입니다.최근에는 코로나 사태로 해외 노선이 축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보복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관계사를 살펴보면 항공 운항과 관련이 적은 부분이 존재합니다. 대한항공이 "항공 레저"로 특화를 하려면 필요하겠지만, "항공 운수" 쪽으로 특화를 한다면 비관련 사업과 자산을 정리하는 편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송현동 부지 매각을 둘러싸고 이슈가 되었고,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분야를 매각한다고 발표되었습니다.
[참고기사]'곳간 텅빈' 대한항공, '알짜' 기내식·기내면세 사업 판다(연합뉴스, 2020.07.07)
마지막으로 오너 리스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미 오너 일가 갑질로 기업 이미지가 많이 훼손되었는데, 최근에는 경영권 분쟁 조짐도 있습니다. 일단 현재는 한진칼이 대한항공 주식을 30% 정도 보유하고 있고, 국민 연금 보유 비중도 커서 한진칼처럼 50%+1주 싸움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3자 연합이 연내에 임시주총을 통해 한진칼을 장악하게 된다면 내년 대한항공 정기주총에서 조원태 회장의 연임을 보장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한진칼 임시주총 상황에 따라 대한항공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보통주의 경우 코로나 사태가 해결되고,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고, 우선주는 경영권 분쟁 추이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봅니다.
이 글은 사실만을 쓰려고 노력하며,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시장 상황과 회계기준에 변동에 따라 변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며, 2020년 7월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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